트위치 가고 치지직 온다
게임 스트리밍 업계 1위 플랫폼인 트위치가 2024년 2월 한국 사업 철수를 선언하자 네이버가 자사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으로 발 빠르게 스트리머 흡수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서비스 생태계를 활용해 스트리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한편 시청자들의 만족도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을 흡수해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자체 생태계를 통해 트위치 스트리머를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후원 기능에 네이버페이를 연계해 수수료를 낮추는 방법입니다. 또 네이버웹툰 기반 게임을 치지직을 통해 스트리밍 하면 추가 혜택을 주거나 스트리머가 팬덤이 생긴다면 N클립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가 이미 트위치 스트리머를 받아들일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국내 트위치 평균 시청자수 1위 스트리머인 '우왁굳'과 우왁굳이 제작한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은 현재 네이버카페를 중심으로 활동 중입니다. 우왁굳 팬카페는 이날 기준 네이버카페 전체 랭킹 4위입니다. 이밖에도 네이버 OGQ 이모티콘 인기 순위 톱 10중 3개의 이모티콘이 트위치 주요 스트리머 관련 이모티콘이기도 합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트위치 서비스에서 1080p 화질로 시청이 불가능하거나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점은 분명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하면 기존 스트리머들도 아프리카 TV나 유튜브 등으로 옮겨야 할 텐데 잘 준비해서 스트리머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